[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알아보는 슈퍼리치2

저번 포스팅에서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행한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우리나라 슈퍼리치는 2023년 경제전망 및 주식,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2022년에는 어떻게 금융투자를 하면서 부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슈퍼리치는 어떤 생각과 습관을 통해 슈퍼리치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어떻게 슈퍼리치가 되었을까

슈퍼리치가 될 수 있는 조건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나 시점을 물어본 결과, 슈퍼리치 그룹과 일반 부자, 대중 부유층 그룹의 응답 결과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슈퍼리치는 '부모의 교육이나 가정의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높은 반면 일반 부자들은 '자녀 출산이나 부모의 부양 등 가족에 대한 책임 의식'때문이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슈퍼리치들은 본인들도 모르게 부자로 가는 길을 체득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부자가 됐냐고 물었을 땐 대부분 자기도 방법을 모른 채 부자가 되었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저축습관입니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저축(57%)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부자는 소비가 59%, 저축이 38%, 대출금 상환이 3%로 저축과 소비의 비중이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슈퍼리치들은 소비를 통한 과시보다는 저축을 늘리면서 복리의 효과로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세 번째는 자본소득 확대입니다. 일반 대중은 근로소득과 투자 비중이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슈퍼리치를 비롯한 부자 그룹은 금융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투자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슈퍼리치의 경우 근로소득과 투자 중 더 큰 부를 이루고자 하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할 때, 96%가 투자를 선택할 정도로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근로소득은 직장을 잃거나 은퇴를 하면 같이 멈추지만, 투자를 통한 소득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슈퍼리치들은 근로소득보다는 투자를 통한 자본소득 확대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부동산 투자입니다. 슈퍼리치의 70%가 두 종류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형 아파트를 가장 많이 보유(71%)하고 있으며 빌딩과 토지가 그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슈퍼리치에게 투자를 통한 자산의 확대만큼 자산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2. 부자가 되는 지름길 - 부동산

부자의 가구 평균 주택 보유수는 1.7 채이며 약 40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의 55%를 차지합니다. 2021년 대비하여 2022년에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자산 가격으로 5억 원 이상이 감소했음에도 2023년 부동산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부자는 부동산이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우수하다고 생각하여 안정성과 수익성 차원에서 부동산 자산을 선호합니다. 특히 70대 이상의 부자가 부동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근로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운 노년기에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자들은 본인의 자산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부동산 유형에 대해 중소형 아파트가 29%, 대형 아파트가 25%로 절반 이상이 아파트가 부를 축적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부동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 용이하여 접근하기 쉽고,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많은 수요층이 잇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3. 슈퍼리치의 소득과 소비

먼저 슈퍼리치의 소득을 보면 2022년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 원이라고 합니다. 슈퍼리치의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재산소득(39%)이고 나머지가 사업소득, 근로소득, 기타 소득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해 슈퍼치의 연평균 소득은 감소했는데, 사업소득의 비중은 줄고 재산소득의 비중은 늘어났습니다. 은퇴 후 생활비는 1순위는 예금, 적금 및 보험, 투자 수익 등의 금융소득이고 2순위는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은퇴 후 소득에서 일반 부자와 슈퍼리치의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연금소득입니다. 슈퍼리치는 다른 방법으로 이미 정기적인 소득원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른 부자 군과 다르게 연금의 필요성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리치의 소비는 월평균 3,700만 원, 연으로는 4.4억 원을 소비합니다. 소득이 12억 원이었으니 소비가 37%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행, 교육, 패션 관련 소비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