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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소화하려고 하자관심사/일기(나의 생각) 2023. 9. 11. 21:33728x90
'잘하려고 하지 말고 소화하려고 하자' 이 말은 나의 좌우명이다.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거나 도전을 할 때 꼭 잘하려고 하다가 실수하는 경우가 생겨서 스스로 만든 좌우명이다. 특히 사회생활을 갓 시작할 때 많이 생각했던 말이다. 나태주 시인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라는 시집이 나온 것 보면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잊고 있던 내 좌우명이 어제 우연찮게 생각났다.
어제 오랜만에 자유수영을 하려고 수영장을 방문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 아저씨 한 분이랑 같은 레일에서 수영을 했는데, 나는 25m를 한 번 갈 때마다 힘들어서 쉬는 반면 아저씨는 쉬지 않고 수영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내 좌우명이 생각났다.
나는 빨리 가려고 몸에 힘을 잔뜩 주면서 수영을 했고, 아저씨는 조금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수영을 하셨다. 아마 자유시간 한 시간 동안 총 수영한 거리를 따져보면 두 배 이상은 차이가 날 것 같다.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그런 것 같다.
농구도 3점슛을 던질 때 선수들은 다 힘을 빼고 던지라고 한다. 나도 농구를 좋아해서 자주 하는데, 3점 슛이 들어갈 때의 느낌은 슛을 던질 때 엄청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 발 끝에서부터 공까지 전달하는 과정이 효율적으로 힘이 전달돼서 그럴 것이다.
축구도 무작정 쎄게 찬다고 공이 잘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 적정한 거리의 디딤발, 발등의 임팩트 등 힘을 빼고 과정을 생각하면서 찬다면 더 멀리 찰 수 있다.
음식도 빨리 먹으면 체하는 경우가 많다. 고기도 먹어보고, 나물도 먹어보고, 이것저것 음미하면서 먹다 보면 기분도 좋고 소화도 잘 된다. 이처럼 우리가 하는 일도 빨리 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즐기면서 소화해 나간다면 더 즐거운 삶을 살 수도 있고, 맡은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 새로운 도전 앞에 서있는 사람들
아니 인생은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도전이니까
하루 하루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소화하려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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